메르스 여파로 마스크가 필수품이 됐죠.
그런데 일부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고객이 불안해할까봐 쓰고 싶어도 못 쓴다고 합니다.
아무런 지침이 없는 게 문제라는데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메르스 의심환자가 들어오고 나가는 최접점, 인천국제공항입니다.
공항 직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입점업체인 서비스업 직원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공항 입점업체 직원
- "손님 중에 출국하는 것도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어서…. 걱정은 되는데 개인적으로 못 쓰고 있어요."
하루 수천 명이 이용하는 대형마트 직원들도 마찬가지.
마스크는 날개돋친 듯 팔려 동이 날 정도지만 정작 자신들은 쓰지 못합니다.
"(마스크 안쓰세요?)
못 써요.
(왜요?)
손님들이 놀라잖아요."
하지만 이들도 불안합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직원
- "써야되는데 저희도. 무서워요 사실."
써라 마라, 별다른 지침이 없으니 더 눈치가 보입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직원
- "그런 (지침이) 아직 안 내려와서 직원들은 아무도 안 썼거든요."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접촉하는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오히려 안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조훈구 / 서울 왕십리동
- "직원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손님들 많이 상대하는데 아무래도 더 찝찝하죠."
혹시 고객들이 불편해할까,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오늘도 자신들의 불안은 숨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