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확산 공포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백화점 대신 온라인 쇼핑으로 관심을 돌리자 백화점들이 앞다퉈 ‘손님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롯데백화점은 이달 1~9일 자사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45%늘어 올해 평균 매출신장률 17%의 2.5배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면서 필요한 물건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고 이러한 분위기는 이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맞춰 온라인 상품 행사를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가오는 월요일(15일)을 ‘사이버 먼데이’로 정하고 온라인몰 상에서 건강식품, 의류상품 등 350개 브랜드 300억원의 물량을 50~70% 할인해 판매한다. ‘사이버 먼데이’ 행사는 매월 1회 진행되는 월례 행사이지만 이번 달에는 이례적으로 월 2회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 ‘SSG.com’도 15일부터 일주일간 ‘골든 쇼핑위크’를 열어 온라인쇼핑 특수 손님 끌어모으기에 나나섰다. 백화점 상품을 최대8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여기에 추가로 할인쿠폰까지 적용받을 수 있어 체감 할인액이 90%에 달할 것이라는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6월 1일부터 10일 기준 매출이 43.2%늘어난 현대백화점의 온라인숍 H몰도 15 ·16 양일간 주요 브랜드가 참여하는 ‘핫 아이템 (Hot Item)상품기획전’을 열고 최대 7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쇼핑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56.9%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이마트몰은 지난 10일부터 배송차량을 5%증차하고 점포 온라인
전년 대비 61%나 급증한 온라인 주문건수를 고려해 롯데마트도 지난 8일 이후 온라인 주문 패킹·배송 인력을 150여 명 추가로 지원했다. 홈플러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온라인 매출 신장률이 52%늘었다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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