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4차 감염에 민감해하는 이유는, 메르스가 병원 외부에 있는 일반인으로까지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정부는 구급차 운전자도 병원 감염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인데,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발생한 메르스 감염 경로를 보면,
최초 환자로부터 14번 환자가 전염됐고, 다시 76번 환자를 거쳐 133번 환자가 전염되는 4차 감염 양상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메르스 감염은 병원 내에서만 이뤄진 만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133번 환자가 구급차 이송 과정에서 전염되면서, 메르스 감염이 병원 밖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구급차도 병원과 관련된 만큼 '의료 체계 내 감염'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메르스 합동평가단장
-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난다는 증거는 거의 없고요. 그런 사례도 사실 다른 나라에 없었습니다."
3차 감염자로부터 옮은 4차 감염은 확실하지만, 불특정 다수로부터 감염되는 지역사회 전파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구급차 전염에 이어 평택 경찰관처럼 전염 경로가 불확실한 사례가 늘면서 지역사회 전염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