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이엽우피소) 원료 보관으로 논란을 빚은 내츄럴엔도텍이 품질 시스템 개선책을 발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불만이 많은 기존 소비자 보상 대책은 여전히 내놓지 않아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달 26일 수원지검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혐의 없음’이 인정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가짜 백수오를 알고서도 보관한 건 아니라고 인정 받은 것이다.
7일 내츄럴엔도텍은 향후 백수오 제품 생산 시스템에 관한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백수오 ‘농가 실명제’를 실시해 자사에 백수오를 공급하는 재배농가 실명을 제품 포장 등에 명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소비자가 원할 경우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를 공급하는 재배농가를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향후 농가일정을 고지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방문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츄럴엔도텍은 계약 재배농가의 규모에 상관 없이 각 농가 밭에 생산자와 연간생산량, 재배면적 등 정보를 담은 게시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납품 구조와 검수 과정에서 이엽우피소 혼입을 방지하기 위한 검증 시스템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역별 우수농산물인증제를 통해 백수오 생산이력을 철저히 추적하고, 이에 대한 검수도 더욱 꼼꼼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기존 제품을 복용한 소비자에 대해선 이렇다할 보상방안을 내놓지 않았디. 내츄럴엔도텍 측은 “소비자 보상 대책을 다각도로 구상중이나 아직 확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백수오 제품에 대한 환불은 이를 납품 받아 판매한 홈쇼핑사 등이 ‘부분 환불’을 실시하고 있을 뿐이다. 대부분 먹고 남은 제품에 대해서만 환불해 주는 것이다. 제조사인 내츄럴엔도텍이 비록 법적 책임 논란에선 상당부분 벗어났지만, 도의적인 측면에서라도 홈쇼핑사들과 함께 소비자 보상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홈쇼핑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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