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통업계는 오는 금요일에 선정될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업체들은 저마다 강점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전문가가 바라본 입찰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로라하는 대기업 7곳이 뛰어든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전쟁.
남대문, 용산역, 동대문, 코엑스, 여의도, 홍대 앞 등 저마다 자신의 입지가 최적의 장소라며 특허권을 꼭 따내겠다는 각오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면세점 사업자를 지역별·업체별 나눠먹기식으로 선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면세점 사업은 이미 세계 각국의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승욱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해외의 업체들과 경쟁을 잘할 수 있는 기업, 대표 선수를 키우는 게 중요하죠. 우리끼리 "네가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다른 기업들한테 기회를 주자" 이런 형평의 차원에서 얘기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마치 면세점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지만, 지난 2003년과 2010년, 한진과 AK는 경영 악화로 특허권을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면세점 사업을 대형화하고 있어, 우리도 대형 물류센터 등 기본 인프라와 노하우를 갖춘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면세점이라든지, 일본의 모든 면세 매장이라든지, 이런 곳과 한국의 면세점이 싸워야 하는 한·중·일 삼국 간의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대한민국 관광 인프라의 핵심인 면세 사업.
과연 어떤 기업이 글로벌 면세점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