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중국 위기에 한국 부도위험 커져

↑ 사진 = MBN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부도 위험이 급등했습니다.

9일 국제금융시장과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8일 기준)은 59.37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올해 2월 20일(60.41bp)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로 올랐습니다.

5월만 해도 한국 CDS 프리미엄은 46bp대까지 떨어져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 12월 31일(45.0bp)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면서 부도 위험이 커졌고, 한 달 전(50.29bp)과 비교하면 18% 상승했습니다.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한 달 사이 16.8% 올랐고, 필리핀(7.94%)과 인도네시아(3.81%), 베트남(0.28%)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부도 위험도 중국 증시의 폭락 등의 영향을 받아 껑충 뛰었습니다. 또 폴란드(3.82%)와 스페인(0.23%), 포르투갈(0.67%) 등의 CDS 프리미엄도 상승했습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가산 금리(프리미엄)가 붙습니다. 따라서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 또는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