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을 결정했습니다.
통합을 반대해온 외환은행 노조가 전격 통합에 합의한 건데요.
두 은행의 통합으로 자산규모 290조 원의 메가뱅크가 오는 9월 출범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합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인수 후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했다며 조기 통합을 반대했지만,최근 저금리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통합을 선택했습니다.
1967년에 출범한 외환은행은 정부의 수출 정책과 맞물려 외환과 무역 금융 분야에서 빠르게 커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이 외환위기 땐 독으로 작용하며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팔렸습니다.
이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했고, 이번 노조와의 통합 결정으로 외환은행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통합 은행명은 외환은행의 영문 약자인 KEB와 하나은행의 하나를 합친 KEB하나가 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합니다."
통합이 완료되면 자산규모는 290조 원으로 다른 시중은행을 꺾고 1위로 도약합니다.
▶ 인터뷰 : 임형석 / 금융연구원 실장
- "시중은행들 간의 자산규모가 비슷해지면서 1등 은행이 되기 위한 자산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다만, 이질적인 두 은행이 실제 통합효과를 내기까지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보헌 / 외환은행 노조 본부장
- "외환은행 정체성이라든지 직원 생존권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들이고 이런 합의들이 잘 지켜지는 게 중요하고…."
통합은행은 오는 9월 출범해 메가뱅크 경쟁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