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기자본 엘리엇의 반대를 극복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결국 성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수 기자? (네 삼성물산 주총이 열린 양재동 aT센터입니다.)
예상보다 여유 있게 삼성이 엘리엇을 따돌렸죠?
【 기자 】
네 삼성과 엘리엇 간의 합병 전쟁이 52일 만에 삼성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은 84%가 참석해 이 중 69.53%가 합병에 찬성했습니다.
참석주주 84%의 2/3인 56.48% 이상만 찬성하면 되는 것이었는데요 이를 훌쩍 넘은 주주가 삼성을 지지한 겁니다.
삼성물산은 표결에서 처음부터 우호지분이었던 KCC는 물론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 대부분으로부터 찬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적잖은 소액주주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리엇이 제안한 현물배당과 중간배당 의안은 부결됐습니다.
【 질문 】
앞으로 삼성의 앞으로 합병 절차와 또 엘리엇의 향후 행보도 궁금한데요?
【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1일자로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출범하게 됩니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그룹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회사 이름은 삼성물산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합병회사는 오는 2020년 매출 60조 원, 세전이익 4조 원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는데요,
두 회사의 합병으로 건설 부문 통합 시너지가 기대되는데다 물산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패션과 식음료, 레저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번 합병으로 복잡했던 순환출자구조가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로 단순화됐습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물산 지분 16.5%를 보유하며 간접적으로 전자와 생명을 지배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토대로 경영권 승계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엘리엇은 이번 합병 통과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는데요,
향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지만 합병 무효소송이나 사외이사 알박기 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aT센터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