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업계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가구시장규모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이 발간한 ‘2015 한국가구산업체총람’에 따르면 지난 2013년을 기준 국내 가구업체(근로자수 5인이상) 수는 총 1343곳으로 전체 매출은 10조75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구산업체총람’은 올해 처음 집계·발간된 자료로 향후 국내가구업계 시장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구시장의 80%이상은 부엌가구, 가정용가구, 사무용가구 등 완성품이 차지했다. 완성품가구업체는 1107곳으로 총매출은 8조 1656억원이었다. 구분별로는 가정용가구가 3조 57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용가구는 1조 1650억원이었다. 부엌가구(7655억원), 침대(6534억원), 상업용가구(5991억원), 의자(425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품·부자재 업계는 전체 시장의 20% 수준이었다. 총 236개업체에 총 매출은 1조 9101억원으로 조사됐다. 경첩, 피스, 레일 등 각종 하드웨어 부분이 4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구표면재(4300억원), 문짝·도장(3911억원), 인조석가공(292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가구업체는 97곳으로 전체의 7.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업체가 차지하는 매출은 4조 7081억원으로 전체시장 규모 10조 757억원의 46.7%에 달했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업체는 9곳이었다. 한샘이 956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리바트는 5258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에넥스(2282억원), 퍼시스(2171억원), 에이스침대(1633억원)는 나란히 3·4·5위를 기록했다. 대형업체 5곳의 총 매출은 2조 904억원으로 국내시장 전체매출의 20%를 차지했다. 선창아이티에스(1439억원), 넵스(1171억원), 까사미아(1079억원), 시몬스(10
정해상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 이사장는 “최근 건설경기상승과 지방혁신도시건설효과로 가구업계가 연간 10%이상 성장세에 있다”며 “한국가구산업체총람을 통해 가구산업의 규모와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가구산업에 대한 이해와 경영활동의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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