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가 견조한 가운데, 좀처럼 줄지 않은 시중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통위가 예상을 깨고 콜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습니다.
콜금리가 두달 연속 인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로써 콜금리는 6년만에 연 5%대로 올라섰습니다.
과잉유동성이 콜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달에도 콜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지만 통화량 증가속도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더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그동안 늘 강조해왔던 유동성, 금융기관 여신증가는 추세가 크게 바뀌지 않고, 유동성 증가속도는 여전히 높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인상배경의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수출은 7월에도 20%나 급증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투자와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셉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이달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인상으로 당분간 추가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인상때는 "여전히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이달에는 "이번 인상으로 금융완화 정도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표현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그동안에 콜금리 목표도 많이 올라왔고, 시장금리와 은행 여수신 금리도 많이 올라와서 이제 그런(경기지지) 정도가 많이 완화됐다,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달 연속 인상은 없다는 전례를 깨고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든 통화당국. 불붙은 시중유동성을 꺼트릴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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