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국내에서 활로를 모색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1월 울산조선소에 10번째 도크 건설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1월 완공되는 이번 도크는 화물 최대 적재량이 100만t급에 이르는 초대형 선박을 지을 수 있는 규모로 기존 3도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 도크에서 선박을 비롯해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 해양설비도 건조할 계획입니다.
도크는 육상에서 만든 블록을 모아 선체를 완성하는 장소로, 선체가 완성되면 도크에 물을 채워 배를 띄우는 데 사용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크인 만큼, 도크에 활용되는 골리앗크레인도 세계 최대 규모인 천600톤급으로 설치할 방침입니다.
기존의 세계 최대 크레인은 울산 육상건조시설에 위치한 크레인으로 높이 128m, 인양능력 천 500톤급에 달합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증설은 조선업계가 원가절감을 이유로 해외진출을 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활로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 진출할 경우 조선 기술의 해외유출로 경쟁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육상건조 등 여러가지 대체공법으로 선박을 건조해 왔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 300여척에 이르는 3년 반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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