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심리적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동요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미국 전체 금융시장에서 1% 안팎의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정도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게 정부의 시각입니다.
정부는 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희남 / 재경부 국제금융과장
-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입니다. 국내 금융기관이 투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액이 적기 때문입니다."
국내 은행과 보험 등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품에 최대 1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현재로서는 평가손이 300여억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라 밖에서 벌어질 심리적 충격입니다.
BNP파리바가 펀드환매를 동결하면서 예금금리가 급등하자 유럽중앙은행이 120조원을 시장에 풀었을 만큼 신용경색 문제는 심각합니다.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신용경색이 이어지면 투자되는 돈이 줄고 증권,선물,외환에서 외국인 투자가 유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손실을 입는 주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신용경색으로 기업의 해외 채권발행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신용경색은 국내외 소비를 위축시키기 때문에 우리 수출에 타격을 입힐 수 있고,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을 촉발할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정부는 월요일인 13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유동성 문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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