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증후군이 최근 10대 청소년에서 크게 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종일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로 등이 굽고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자세다.
지난 2012년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폰 중독 실태 보고에서 국내 스마트폰 중독률이 8.4%로 조사돼 평균 인터넷 중독률 7.7%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30~40대보다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1492개교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42만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 53만7875명 중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6%(8만3570명)로 집계됐으며 중학생 중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43만3691명 중 11%(5만1610명)였다.
스마트폰을 볼 때 작은 화면을 들여다 보기 위해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데 이런 자세를 오랜시간 반복한다면 경추의 모양이 변형을 일으켜 거북목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 거북목증후군은 7개의 목뼈와 디스크, 근육과 인대로 구성된 경추가 C자 형태의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지 않고, 일자 형태로 변형된 상태다. 충격완화 능력이 떨어져 외부 충격이 척추와 머리로 바로 전해지거나 디스크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하게 되어 목디스크나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 중 수면장애와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스마트폰의 중독 및 사회적 관계형성에 대한 부작용 연구들에 따르면 강박증, 우울, 정신증, 불안, 대인 예민증, 편집증, 신체화, 적대감, 공포불안 등이 나타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최대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뉴욕 척추수술, 재활의학센터의 케네스 한스라즈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시 고개를 기울일 경우 목뼈는 15kg안팎의 하중을 받게 된다. 목을 많이 숙일수록 목뼈가 받는 압력이 급격하게 늘어나 목의 각도가 45도일 때는 22kg, 60도로 기울였을 때는 무려 27kg의 하중이 목뼈에 가해지게 되므로 스마트폰 사용 시 바른자세를 유지하여 거북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에도 불구하고 목통증, 팔저림, 어깨통증이 나타난다면 즉각 목디스크병원을 찾아 통증에 따른 안전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최근 거북목 증상에 대한 치료법으로 인대와 근육의 힘줄을 강화시키는 보존적 치료인 프롤로치료가 큰 호평을 얻고 있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인대강화주사 프롤로치료는 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인체의 자연적 치유능력을 약물을 통해 극대화시켜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인대와 힘줄의 손상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보존적 치료법인 프롤로치료는 인대와 힘줄에 포도당을 주사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자연 치유를 촉진하는 치료법”이라며 “인대가 약해져 발생하는 대다수의 근골격계 만성통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수병원은 믿고 찾아오는 병원이라는 모토를 한층 더 강화시키기 위해 임대철 신경외과 박사가 척추센터 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임대철 척추센터 소장은 미국 Department of Neurosurgery at the 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Neurological Spine Disorders Clinic 교환교수,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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