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는데요.
사실 관계도 안 맞고, 말투도 어눌하다고 평가하는 분이 많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과연 어떻게 봤을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신격호 총괄회장 동영상의 논란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앞뒤가 안 맞는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 한국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신격호 지시서를 보면 "신동빈 회장을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임명도 안했는데 해임하는 모순에 빠진 것입니다.
또 일본 롯데홀딩스를, 존재하지도 않는 한국 롯데홀딩스라고 읽은 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평소의 신 총괄회장이라면, 녹화된 화면을 보고 고쳤어야 했지만, 그대로 공개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원고 내용만으로 보면 신 총괄회장의 표정에 분노가 나타나야 하는데, 준비된 원고를 읽는데만 급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과 전문의
- "육체적인 쇠약함 때문이든, 혹은 정신적인 어려움 때문이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돼요."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려 공개된 동영상이 도리어 이상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영상제공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