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쟁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가 일본 롯데이고, 오너 일가가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실망감 속에 일부에서는 불매운동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기자회견에서는 롯데가 한국기업이 맞느냐는 질문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롯데는 일본 기업입니까?) 한국 기업입니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 언론과 일본말로 인터뷰하는가 하면,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 계열사와 일본인 우리사주조합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롯데가 과연 한국기업이 맞느냐며 냉소적인 글을 올리고 있고,
일부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 기업 롯데' 불매운동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영 / 전북 전주시
- "아무래도 뭔가 사다 보면 롯데에서 나온 제품인지를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롯데 제품을) 보면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이죠."
롯데그룹 임직원은 때아닌 정체성 논란에 여론의 향방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