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아들 신동빈 회장의 사이가 벌어진 것은 롯데의 중국 사업에서 1조 이상 적자를 봤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롯데가 중국에서 어떠한 사업을 진행해 왔는지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네덜란드 계열 마크로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7년 만에 점포 수는 103개로 늘었지만, 최근 부실 점포가 증가해 고민에 빠졌습니다.
롯데백화점도 2008년 베이징 한복판에 점포를 열었지만, 1천1백억이 넘는 적자를 내고 4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기업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2011년부터 4년 동안 중국과 홍콩에서 1조가 넘는 적자를 봤는데, 이 중 87%를 롯데쇼핑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현지화 전략의 실패와 현재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대비 마트의 진입이 너무 이르지 않았나…."
1994년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롯데제과도 20여 년 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롯데는 시장 개척 차원에서 불가피한 손실이라며, 조만간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롯데 측은 사업 손실과 관련해 이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보고한 사안이라고 주장한 반면, 신 총괄회장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는 부분도 미스터리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