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성장 배경에도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외자 유치를 추진하는 과거 정부로부터 각종 세금을 면제받고,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중심지 소공동.
이곳에 롯데 타운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박정희 정부 당시 특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을 총괄했던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회고합니다.
▶ 인터뷰 : 손정목 /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 "롯데라는 일본 기업이 일본에서 껌으로 부자가 됐다고 해서 깜짝 놀란거죠. 그래서 한국에 들어오게 하자 한거죠."
외자 유치가 절실했던 정부가 각종 세금 면제 혜택을 주면서, 롯데는 반도호텔과 국립중앙도서관 등 을지로1가 노른자위 땅을 쉽게 사들입니다.
당시엔 특히 강북지역 개발이 제한됐는데, 이름만 '롯데 쇼핑센터'으로 바꿔 37층짜리 백화점을 짓는 편법도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손정목 /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 "(당시) 김종필 총리가 '무조건 도와줘라'. 모든 것을 다 규제했는데, 롯데때문에 모든 것을 다 풀었죠."
어떻게든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야 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각종 특혜를 받으며 성장한 롯데그룹,
볼썽사나운 형제간 다툼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