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은 과연 베일에 싸인 롯데그룹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모여졌는데요.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를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자회로'보다 더 복잡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신동빈 회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투명하지 못한 지배구조에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이번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 계열사의 지분 비율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올 연말까지 순환출자를 80% 이상 없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영권 다툼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 롯데를 자신이 관장하겠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할 천문학적인 비용과, 일본 계열사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 지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또,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권 분쟁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과거 재벌 사례를 보면 순환출자나 지배구조의 문제만으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개인이나 총수 일가족의 탐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신 회장은 애초 예상보다 빠른 오는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열어 후계자 논란을 잠재울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