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며 세계경제에 큰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9월 위기설인데요.
중국 경제마저 안 좋은 모습을 보이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9월 위기설의 실체와 그 가능성에 대해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그린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미국 금융사들은 부실 자산을 폭탄 돌리듯 서로 떠넘겼는데 이를 갚지 못해 연쇄적으로 망했고, 세계 경제는 기나긴 침체에 빠졌습니다.
이런 세계경제 위기가 7년 만에 다시 온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자국 경제를 살리려 미국은 금리를 0%대로 유지해왔는데 경제가 살아나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쳐왔습니다.
▶ 인터뷰 : 재닛 옐런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16일)
- "노동시장이 개선된다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문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가며 한국과 같은 신흥국에 위기가 닥친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입니다.
올해 중국은 경제성장률 7% 달성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상해지수는 하루 사이 6% 넘게 빠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절하로 불안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라고 부를만한 정도의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지만수 / 금융연구원 박사
-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오랫동안 예상됐던 변수고, 중국의 경기 둔화는 7%에서 6.8% 수준의 둔화라는 면에서 실질적인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대외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는 매번 이런 위기설이 나올 때마다 휘청거려왔던 만큼 지금부터라도 핵심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