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러분 우리 꽃 무궁화의 꽃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끈기와 일편단심입니다.
일제강점기하에서도 끈질기게 민족혼을 되새기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요. 지금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토종 무궁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름다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펴있고
그림같은 가로수길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우리꽃 무궁화.
아름다운 자태에 뜻깊은 의미를 간직하고 있지만, 요즘 주변에서 무궁화를 보는 건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나마 보이는 무궁화 조차도 상당수가 외래종.
과거 월드컵 등 중요 국가 행사가 있을때마다 무궁화를 곳곳에 심었는데, 토종 무궁화가 적다보니 상당수를 중국에서 수입해 온 겁니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있던 토종 무궁화조차
무관심 속에 죽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91년 조사 당시 30년 이상된 토종 무궁화는 전국적으로 123본에 달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하지만 조사 후 불과 20년 만에 30년 이상된 토종 무궁화의 89%가 우리 땅에서 사라졌습니다."
남원의 최장신 무궁화를 비롯해,
부산 최고령 무궁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애기무궁화 등 의미있는 토종 무궁화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최근 정부가 토종 무궁화 보호를 위해
보존원을 만든 건 다행스런
▶ 인터뷰 : 권해연 / 산림과학연구원 연구사
- "우리의 전통 무궁화를 잘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고요. 좋은 무궁화로 계량해서 보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화로도 지정받지 못한채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무궁화. 광복 70주년을 맞아 보다 큰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