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대형주들이 무더기로 추락했습니다.
오후 1시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20위 종목은 모두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05930]가 3.36% 빠진 106만4천원에 거래 중이고, 현대차[005380](-2.40%)와 한국전력[015760](-3.54%), SK하이닉스[000660](-2.97%), 아모레퍼시픽[090430](-2.18%), 삼성생명[032830](-3.68%) 등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 대형주(시가총액 순위 1~100위)지수는 1,692.73으로 2.34% 내렸습니다.
중형주(101~300위)와 소형주(301위 이하) 지수는 각각 1.29%, 1.18%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중국 증시가 이날 장중 8% 넘게 폭락함에 따라 대형주를 중심으로 거래하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도 마치 '엑서더스'(대탈출)를 하듯이 대규모 매도 주문을 쏟아낸 데 따른 것입니다.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 정부의 부양책도 '약발'이 들지 않자 전세계적으로 중국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시장에서 돈을 빼내고 있는 외국인은 중국 리스크가 부각될 때마다 한국 시장에서도 투자자산의 현금화를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3년 10개월여만에 장중 1,20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를 키워 자금 이탈 흐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북한의 포격 도발과 중국발 악재 영향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년10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2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