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은 최근 2주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신흥국에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비록 상대적으로 월등히 안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하와 맞물려 북한의 포격도발까지 겹치면서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82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에 붙는 가산금리로 CDS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그만큼 부도위험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지난 10일 56bp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인 12일에는 62bp로 상승했고, 북한의 포격도발이 있었던 21일에는 76bp까지 뛰었다. 이후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폭락한 24일에는 이보다도 6bp가 오른 것이다. 2주새 26bp가 상승한 것으로 상승률로는 46.4%에 달한다.
한국의 최근 2주간 CDS프리미엄 상승률은 다른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태국(55.2%)보다는 낮지만 중국(15.7%), 인도네시아(36.8%), 말레이시아(32.3%)보다도 더 빠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물론 절대적인 CDS프리미엄 수준은 중국 118bp, 태국 180bp, 인도네시아 260bp, 말레이시아 205bp로 한국의 부도위험이 훨씬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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