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리인하 카드 다시 꺼내…증시 폭락 '패닉 장세'
↑ 중국 금리인하/사진=MBN |
중국 정부가 증시 폭락사태를 맞아 결국 두 달 만에 또다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전면적인 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 발표로 주식시장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중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시장의 회복 강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회의론도 제기돼 이번 조치가 실제로 '패닉 장세'로부터의 탈출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3%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약세로 반전, 오전 9시42분(현지시간) 현재 1.21% 내린 2,929.22를 나타내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우리나라 GDP의 5배가 넘는 1경 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7.63%가 하락한 2964.97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로써 상하이 지수는 지난 19일 이후 무려 800포인트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우리 돈으로 약 28조 원을 풀어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증시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심각한 경제상황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우리 증시는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0.92% 오른 1,846.63에 장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국발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11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보름 만에 세계 주식시장에서는 8조 달러, 우리 돈으로 1경 원 가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GDP의 5배가 넘는 돈입니다.
이렇게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한국 증시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