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심플렉스인터넷] |
심플렉스인터넷은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라쿠텐과 함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본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다카하시 마사토 라쿠텐 마켓총괄 사장도 참석했다.
라쿠텐은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이치바’를 비롯해 미디어, 금융 등을 서비스하는 회원수 1억명의 종합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라쿠텐 이치바에 입점한 총 4만1442개 점포가 평균 3728만원의 월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총 2조130억엔(약 19조930억원)의 유통 거래액을 기록했다. 라쿠텐 이치바의 인터넷 통신판매 전체 점유율은 26.8%로, 아마존재팬이나 야후 쇼핑보다 많다.
라쿠텐은 그동안 타 글로벌 마켓과 달리 일본 법인등록 기업만 입점시켜 자국 내 배송만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카페24를 통해 라쿠텐에 입점할 경우 국내 거점 배송 지역을 통해 일본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별도로 배송하기 때문에 일본 법인이 국내에서 상품을 대량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보다 통관 부담이 크게 줄어 가격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LG생활건강도 라쿠텐에 브랜드숍을 열기로 했다.
또 카페24는 라쿠텐 입점 기업에게 일본 물류회사인 ‘사가와’를 연동해 현지 맞춤 배송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소비자는 상품을 배송받은 자리에서 배송 기사를 통해 바로 결제하는 ‘다이비키’ 방식이 익숙한 만큼 국내 기업의 일본 온라인마켓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하시 사장은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과 아동복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카페24와의 제휴로 일본에는 없는 한국 제품을 다양하게 공급하고 수입 규제를 받는 일부 제품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쿠텐은 글로벌 상품 소싱에 주력하며 국내 상품 유치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카페24를 통해 입점하면 CPC(클릭수당 광고 비용을 지불하는 형식) 광고비 10만엔을 지원한다.
다만 입점 기업은 최소 4900~5만엔의 입점비를 지급해야 하며 카페24에도 별도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입점 모델에 따라 수수료에는 차이가 있지만 입점비 4900엔 상당의 제품에는 15% 가량의 수수료가 붙을 예정이다. 법인과 개인 사업자 모두 라쿠텐 입점이 가능하지만 부업이 아닌 전문 업주만 등록할 수 있다.
카페24는 앞으로도 일본 지사를 거점으로 라쿠텐과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키워가는 한편, 현지 전자상거래 동향을 분석해 한국 기업의 마케팅과 물류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일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온라인 마켓 라쿠텐에서 한국 사업자도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한일 양국의 전자상거래 무역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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