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또다시 중국으로 향한다.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삼성 관광산업 브랜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사장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을 찾는 것은 메르스 사태로 관광산업 전체가 크게 위축된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다.
이 사장은 지난 6월 말 중국을 방문해 중국 최대 여행사 CTS 대표를 비롯해 관계당국자들을 만나 한국 관광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는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중국 내 관광산업 오피니언리더 600명을 초청해 한국 관광의 장점을 설명하고 삼성의 관광 관련 브랜드인 '신라면세점' '신라호텔' '신라스테이' '에버랜드'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라면세점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종석 씨와 그룹 샤이니도 행사에 참석해 축하공연을 할 예정이다.
호텔신라가 중국에서 이 같은 대형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중추제(9월 26~27일)와 궈칭제(10월 1~7일)로 이어지는 중국의 황금연휴 시즌이 메르스로 인해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재도약시키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대표적 관광산업인 면세점 업계의 경우 메르스 영향이 한창인 지난 6월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30%대까지 떨어진 후 시간이 갈수록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종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메르스가 진정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100%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9월 말이 중국의 황금연휴와 메르스 완전 종식 선언 등으로 한국 관광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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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