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명퇴한 직원에게 온갖 복지혜택을 약속하는가 하면 적자를 내고도 3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안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월부터 명예퇴직자에게도 건강검진과 경조사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명예퇴직 후 3년간은 직원과 똑같이 복지혜택을 제공한다는 규정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후부터입니다.
마사회는 인사적체가 심해 명예퇴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명예퇴직을 한 직원은 2명에 그쳤습니다.
공기업들이 적자를 내면서도 성과급을 남발하는 행태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5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경영실적도 14개 공기업 중 12위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전 직원에게 성과급 300%를 지급하며 모두 1,200억여원을 성과급으로 썼습니다.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한 대한석탄공사도 지난달 성과급 100%를 지급했고, 연말에 추가로 100%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투자 기금으로 직원들의 콘도 회원권 57개를
이처럼 일부 공기업이 방만한 경영으로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우려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태는 매년 반복되면서도 좀처럼 바뀌지 않아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