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기세에 밀려 하락세를 면치못했던 국산차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의 BSTI(BrandStock TOP Index)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산차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현대차의 그랜저 BSTI는 2014년 종합점수(870.2점)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871.8점을 얻었다.
국민차의 대명사로 불려왔던 현대차의 쏘나타는 지난해 연간 BSTI 종합점수(853.9점) 대비 10점 이상 상승한 865.1점을 기록하는 등 브랜드 가치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가치를 매기는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가 결합돼 점수가 산정된다. 만점은 1000점이다.
국산 소형차와 SUV 브랜드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쌍용차의 대표 브랜드인 코란도C는 지난해 종합점수(834.2점) 대비 BSTI가 꾸준히 올라 840.6점을 획득하며 자동차 업종 전체 4위를 차지했다.
경차인 한국GM의 스파크는 최근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종합 순위 9위(795.9점)에서 이번에 6위(821.8점)로 뛰어올랐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의 모닝도 이번에 10위권에 진입, 8위(808.1점)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종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BMW는 지난해 종합 BSTI 899.2점에서 888.2점으로 10점 이상 하락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종합점수(839.5점)보다 7.5점 떨어진 832점에 그치면서 순위도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일본 브랜드인 렉서스와 도요타 캠리는 이번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자동차 업종 10위권 내 수입차와 국산차의 비율도 지난해 6대4에서 이번에 4대6으로 역전됐다.
이와 관련해 수입차 신규등록은 지난 6월 2만4274대로 정점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장 확대와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국산차 업계가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고 차종도 다양화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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