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판 60주년을 맞은 기네스북이 2016년 판에 실릴 다채로운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여성, 가장 빠른 거북이까지 이색 기록들을 신동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전화번호부를 펼쳐보다가 두 손으로 부여잡더니 순식간에 반으로 찢어버립니다.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전화번호부를 찢어 내년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된 린드버그 씨입니다.
▶ 인터뷰 : 린제이 린드버그 / '전화번호부 찢기' 기네스 기록 보유자
- "제가 힘이 세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직접 증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묘기 자전거'의 달인 타카히로 이케다 씨.
자전거를 세운 채로 1분에 83번 회전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다채로운 기록을 뽐냈습니다.
9살짜리 비글 '푸린'은 철벽 골키퍼로 유명합니다.
하루 15분씩 수년간 연습해서, 1분에 14개의 공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언뜻 느려 보이는 거북이 '베르티'.
1초에 무려 28cm의 속도를 자랑하면서, 1977년 이후 38년 만에 세계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뿔을 가진 소 '빅 레드', 가장 긴 털을 가진 토끼 '프란체스카'도 기네스북에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크레이그 / 기네스북 편집장
-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매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60주년을 맞은 기네스북은 현재까지 1억 4,000만 권이 팔렸습니다.
판매량으로도 성경과 코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을 보유한 셈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