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현재 보유 중인 전용기 3대를 모두 팔기로 했습니다.
실용주의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뜻이 담겼다는 분석인데.
다른 기업 총수들의 전용기 현황은 어떤지, 정성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삼성이 갖고 있는 전용기는 모두 3대.
보잉 737기를 개조한 비즈니스제트 2대와 캐나다 봄바르디어사의 700 기종으로, 3대의 가격을 합치면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운항 횟수는 65회, 주로 미국과 유럽 방문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은 전용기 3대를 모두 대한항공에 팔기로 했습니다.
그간 항공기 정비와 운항을 담당했던 삼성테크윈이 한화로 넘어간 것이 표면적인 이유.
여기에 꼭 필요하지 않은 자산은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적인 경영철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전용기는 2대.
모두 보잉 737 모델로, 대당 가격은 600~700억 원에 달합니다.
기내 시설은 일등석 수준으로 객실과 집무실, 샤워시설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미국과 유럽산 전용기 2대를 갖고 있는데, 이 중 한 대는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걸프스트림사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고, 한화 김승연 회장은 보잉 737 기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