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려면 정액요금을 먼저 지불해야했다. 하지만 KT뮤직은 청취량이 적은 소비자가 정액제 요금에 부담을 느낀다는 사실에 착안해 국내 최초 후불 요금제를 적용했다.”(김성욱 KT뮤직 대표)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육박하면서 PC대신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KT뮤직은 기존 정액제 요금에 더해 들은만큼 과금하는 음원 서비스를 기존 음악 플랫폼 ‘지니’에 16일 추가했다. 월 6000원 가량의 정액 요금제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1곡당 10원의 음원 이용료를 내도록 한 것이 골자다.
문화부 저작권 규정상 음악감상 1곡당 가격은 12원이다. 하지만 KT뮤직 측은 신규 가입자를 위해 ‘알뜰음악감상’ 상품으로 이를 2원 할인된 가격인 10원에 내놨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음악이용 횟수를 인지할 수 있도록 재생 화면에 안내하고, 사용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다른 음악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권유한다.
음악감상 사용횟수를 100회(1000원 이상) 마다 알려주는 안심 팝업 기능도 제공한다.
김성욱 대표는 “비용부담 때문에 음악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스마트폰 사용자들까지 유료 음악시장으로 편입시킬 수 있게 돼 내년까지 시장을 10 % 이상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뮤직의 음악서비스 지니의 점유율은 20%안팎이다. 1위인 멜론(50~55%)과 다소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인데 이를 바짝 추격하겠다는 것이다.
KT뮤직은 이날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디지털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 라이프’ 서비스도 공개했다.
다양한 IT기기가 음악 서비스 플랫폼이 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IPTV를 넘나들며 음악을 끊김없이 즐기도록 했다.
KT뮤직은 여기에 위치와 날씨 기반으로 음악을 큐레이션하는 모닝콜 기능이 담긴 ‘굿모닝 지니’, 스마트워치로 심박수를 측정해 그에 맞는 음악을 재생하는 ‘지니 스포츠’ 운전 중 음성명령으로 안전운전을 보장하는 ‘지니 드라이브’, 음악과 SNS를 결합한 음악채팅 ‘뮤직허그’ 스마트폰과 IPTV를 연동해 끊김 없는 음악서비스를 이용하는 ‘올레TV지니’ 숙면 유도가 가능한 ‘굿나잇 지니’의
김 대표는 “IT기술의 발전으로 고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음악 소비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음악서비스 지니는 빠르게 변화하는 IT산업과 디지털 음악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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