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이 오늘 제일 많이 한 말이 "개선하겠다, 노력하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만큼 몸을 한껏 낮춘 모습이었지만, 각종 논란에 대해선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묵직한 서류가방을 들고 국정감사장에 들어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의원들의 질문에 마이크를 두 손으로 잡은 채 공손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롯데의 지배구조나 기업 문화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책에도 바짝 몸을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신동우 / 새누리당 의원
- "이제 롯데가 돈만 버는 게 아니라 마음도 벌겠다는 생각으로…."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우리가 미진한 점 반성하고 개선하겠습니다."
한국 말은 여전히 서투르지만 준비를 많이 한 듯 답변에 머뭇거림은 없었습니다.
특히 경영권 분쟁이나 국적 논란 등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적이죠?"
"네, 맞습니다."
신 회장은 다소 짖궂은 질문에도 웃으면서 답변을 이어갔지만, 신유미 씨 등 왕래가 없는 가족들에 대해선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