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경영권 분쟁 우려와 관련해 신 회장은 "제2의 형제의 난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습니다.
신 회장은 먼저, 롯데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진 경영권 분쟁 사태가 재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2차 왕자의 난이 생겨서 경영권 분쟁이 다시 생길 소지가 없습니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국민 사과의 기회를 주자 자리에서 일어나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이번 가족 간 일로 우리 국민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짜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와 관련해 신 회장은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5~6개 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하면서 불가피하게 생겼다고 해명했습니다.
호텔롯데 상장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엔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승인을 받았고, 내년 2분기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롯데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신 회장은 "일본 변호사의 반대가 있어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자료 미제출과 관련해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