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와 아이리스, 소녀시대 등으로 한때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대단했는데요.
하지만, 요즘 코리아타운을 찾는 일본인들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도쿄 현지에서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릇노릇 익은 고기와 쌈은 찰떡궁합.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 삼겹살입니다.
▶ 인터뷰 : 고노 / 일본 도쿄(32세)
- "반찬도 많고, 고기와 쌈 같이 먹는 거 좋아합니다. 정을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던 이 한국 식당에 최근 들어 손님이 확 줄었습니다.
북적이던 도쿄 신주쿠의 코리아타운도 썰렁해졌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일본국민들에게 최근 한일 관계와 우리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후쿠시마 / 일본 가와사키(55세)
- "정치적 관계 악화로 한국이 일본을 싫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커지면서 한류도 시드는 거죠."
▶ 인터뷰 : 아까리 / 일본 도쿄(20세)
- "아이돌 등 그룹만 많고, 밴드처럼 새로운 특색이 더해지지 않으니까 관심이 적어지죠."
양국관계가 냉각된데다 한류까지 시들해지면서 코리아타운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강경민 / 일본 코리아타운 상인
- "데모도 하면서 꺼리게 되고 이 거리에서 사람도 많이 줄었죠."
여기에 엔저까지 겹치며 일본으로 수출하는 국내 식품업체와 농가에도 비상이 걸리자 정부까지 나섰습니다.
농식품 관련 한일장관회담을 여는 한편 일본에서 한류·한식 행사를 펼치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한일관계의 개선 없이 일본 내 한류를 되살리는 건 그리 쉽지 많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