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주 차관은 “금리 유지는 계속돼 온 금융시장 불안을 다소 완화할 요인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여전히 금리인상 개시 시점의 불확실성이 남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10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는 등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존해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FOMC 위원들의 전망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기대 전망 하락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을 시작하더라도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은 특히 옐런 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중국과 다른 신흥국 경기 둔화 여부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한국 경제는 어떤 충격도 충분히 감내할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있다”며 “한국의 대외건전성 수준은 높은 편이고 이런 점이 평가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최근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 흐름에서 한국이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과 다른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와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주 차관은 “현재 우리 은행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가산금리 차환율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금융사가 보수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같은 날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
이 총재는 “10월 또는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연준이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을 정책 결정에 참고하겠다는 것은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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