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건물을 매각하면서 직거래를 했다는 사실에 중개업계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서울 등촌동에 보유한 회관 건물입니다.
자동차협회는 서초동 이전을 앞두고 인근에 위치한 경향교회에 회관을 140억원에 팔기로 매각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중개업체인 석사컨설팅은 협회가 중개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관에 대해 가압류를 실시했습니다.
중개업체는 매각과 관련해 10여차례 협회를 방문했고, 교회측에 직접 건물 관련 자료를 넘겼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이제경 대표 / 석사컨설팅
-"협회에서 충분하게 임대료 자료를 받아서 경향교회에 전달했다. 경향교회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는데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반면 자동차협회는 중개업체가 매각금액만 알려줬을 뿐, 경향교회가 매수의사를 밝혀 직접 거래를 했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 강철구 홍보이사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매수자를 데려온 것도 아니고 어떤 정보라든가 매각에 대한 도움을 전혀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를 요청하는 것은 적절치 못 합니다."
중개업계에서는 수백억원대 건물을 매각하면서 중개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거래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합니다.
건물의 안전이나 임차관계 등 향후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원희 / 변호사
- "시세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그로 인해서 팔려는 사람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중개인이 매매계약 당시에는 배제됐더라도 중개수수료를 지급하는게 맞다."
중개업체는 가압류에 이어 조만간 소송에 나설 예정이어서 법원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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