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에 헬조선'…자살 줄었는데 20~30대 남자는 증가

【 앵커멘트 】
여러분 헬조선 그리고 N포세대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지옥 같은 대한민국과 모든 것을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로 청년 세대의 좌절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요.
씁쓸하게도 이를 반영하듯 최근 20~30대 자살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상에서 이슈가 됐던 한 지도입니다.

노예전초지와 백수 웅덩이, 금수저무기고 등
현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이 곳곳에 담겨 있는데
젊은이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실제로 최근 인터넷에선 한국 사회를 혐오하는 게시물들이 넘쳐나고 있고,

삼포·오포세대를 넘어 N포세대란 말까지 유행하며 청년층의 좌절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청년층은 자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살률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20∼30대 남성의 자살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모두 2천 명이 넘는 청년이 하루 6명꼴로 목숨을 끊었는데, 실제로 자살은 20대~30대 사망원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청년층뿐 아니라 전체 자살률 역시 OECD 평균의 2배를 훌쩍 넘습니다.

10년 넘게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연옥 / 통계청 인구동향과 과장
-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한 사망률 비교자료를 보면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좌절에다 우리 사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며, 대한민국은 탈출하고 싶은 국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