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병원, 온라인 몰, 미용, 호텔까지. 반려동물 토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CEO가 있습니다. 반려동물 사업의 대모 ‘이리온’ 박소연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앞장서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리온’ 박소연 대표의 성공비결을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Q. 반려동물 토탈 서비스, 어떤 사업인가요?
반려동물에 관해 필요한 모든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4시간 종합병원 안에 미용, 호텔, 훈련, 온라인 몰까지 하고 있죠. 처음 청담 한복판에 반려동물 종합병원이 생겼을 때는 사람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개팔자 상팔자라는 신문 기사까지 났었죠. 동물한테 허튼 돈을 쓴다는 인식들이 만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반 동물병원에서 갖추기 힘든 의료 장비들과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대중화시키며 인식 변화에도 힘썼습니다. 조금씩 인식이 변화되며 저희 서비스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죠.
Q. 토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요?
병원 안에 종합 서비스를 한건 소비자들이 반려견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훌륭한 전문인이 상주하고 있는 병원에 호텔, 유치원이 있는 거죠. 그리고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처음에는 사치다라는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해외에는 흔한 사업이지만 한국에서는 전례 없는 사업이었기 때문이었겠죠. 하지만 전 사치스러운 서비스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만족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저희 매장만 이용한다는 손님들도 많죠. 신뢰를 발판으로 지점 수도 어느덧 10개로 늘어났네요.
Q.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에 도움을 준 주연들과 재밌는 비하인드가 있다는데?
반려동물에 관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혼자선 해낼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수의사가 아니고 반려동물 훈련사가 아니기 때문이죠. 각 분야에 전문인들이 필요했습니다. 그 분들을 모셔오는데 재밌는 비하인드가 많이 있었죠. 지금 저희 이리온의 반려견 훈련사로 있는 분과 함께하게 된 건 사업 초기의 일이었습니다. 한국에는 3명밖에 없는 독일 유학을 수료한 훈련사를 설득하는 일을 삼초고려 했다는 말이 딱 들어맞을 겁니다. 대기업에서 갓 시작한 스타트 기업인 저희 회사로 이직하게 하기 위해 몇 번을 찾아가 설득했죠. 그 분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서요. 그렇게 삼초고려 한 끝에 함께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해준 것. 그것이 지금의 이리온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다각화된 사업, 각 분야가 선순환 되기 어렵진 않았나요?
그렇죠. 하지만 되도록 만드는 게 대표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서비스에서는 선순환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 이리온 안에는 미용, 병원, 유치원까지 함께 있으니까요. 가령 손님이 반려견을 맡겼을 때 미용과 병원 시스템을 동시에 받고 싶다면 미용에서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한 직원들의 소통이 필요하죠. 초기에는 소통의 부제로 서로 연결이 되지 않아 생기는 자잘한 실수들이 많았습니다. 컴플레인이 생겨도 바로 해결이 되지 않았고요. 저는 그걸 바로잡기 위해 매뉴얼을 만들고 직원들 단합이 힘썼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저희 직원들과 함께 유기견 보호소 봉사라든지 회식 등 많은 활동들을 함께 했고요. 그 노력 덕분인지 지금은 서로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Q.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인식 변화는 쉽지 않았죠.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반려동물로 바꾸는 것 외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거의 무지했다고 모시면 됩니다. 반려견이 짓고 말썽을 부리는 이유를 모르죠. 동물의 시각에서 그들을 바라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인데 말입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사회화시켜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식 변화를 위해 TV출연, 캠페인 등 안 해본 것들이 없는 것 같네요. 동물에 대한 이해가 늘고 문제견들이 줄어야 유기견도 줄지 않겠습니까. 사업적인 생각이 아니라 정말 동물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요즘 집중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을 빨리 안정화시키는 게 올 해의 계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