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점에 갈 때 쿠폰 꼭 챙기시는 분들 많으시죠?
적립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알뜰족들에게 인기지만, 유통기한이 짧거나 특정 매장에서만 쓸 수 있는 쿠폰도 있어 낭패를 겪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 원예지 씨는 커피 전문점에 갈 때도 "쿠폰 있는데 찍어주세요."
샌드위치를 살 때도 "쿠폰도 같이 찍어주세요."
화장품을 살 때도 "(멤버십 카드 있으세요?) 네."
원 씨가 들고 다니는 쿠폰이나 마일리지 카드만 30개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원예지 / 직장인
- "구매할 때마다 꼭 쿠폰을 이용하는 편이에요. 적립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거든요."
카드사나 항공사는 물론 작은 매장에서도 마일리지나 쿠폰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하지만, 쿠폰이나 마일리지 카드를 빠짐없이 사용한다 해도 막상 소비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효 기간이 지났거나 특정 매장에서만 써야 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미숙 / 직장인
- "속상하죠. (쿠폰을) 모으라고 미끼로 해놓고선 막상 사용하려고 하면 제한을 두니까…."
매년 사라지는 신용카드 포인트는 천억 원이 넘고,사용 안 한 항공사 마일리지는 2조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천경희 / 가톨릭대학교 소비자학 교수
- "(모든 포인트를) 챙길 수 없거든요. (포인트를 쓰면) 합리적 소비를 했다는 착각을 하게 하지만 이미 제품 자체에 (포함됐)던 것이기 때문에 기업에 이익만 되는…."
쿠폰에 끌려 무엇을 사기보단 꼭 필요한 물건만 사는 것이 똑똑한 소비를 하는 비결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