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代 여성 스트레스 급증…밤새 뒤척인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일상에 지장을 주는 수면장애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30대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2~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수면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 인원은 2012년 35만8000명에서 지난해 41만4000명으로 15.8%(5만6000명) 증가했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어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 못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일컫는다. 수면장애의 종류로는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수면호흡증 및 기타 수면장애로 구분할 수 있으며 불면증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진료실인원이 가장 높은 것(10.9%)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50대(8.4%), 60대(8.2%), 40대(8.1%), 30대(7.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인구 10만명당 수면장애 환자수 연평균 증감률 30대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30대 연평균 증감률은 9.3%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30대 여성에서 연평균 증감률이 1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연평균 증감율은 6.4%이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이 24만6604명으로 남성 16만7920명에 비해 약 1.5배 많았으며 전체 수면장애 진료실인원 중 여성이 59.5%를 차지했다.
성별 및 연령별로 보면 50대 여성이 55만393명으로 13.4%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60대 여성이 10.2%(42,329명), 70대 여성이 10.1%(42,027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호석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0대 여성의 수면장애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직장여성들의 스트레스 증가 등을 들 수 있다”며 “수면장애에는 아침에 햇빛을 많이 쬐는 것이 도움이 되고 단기간에 걸쳐서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한 약물요법, 더 나아가 광치료 혹은 불안정해진 수면뇌파를 안정화 시키기 위한 뇌파훈련 치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