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칩거했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어제(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신 전 부회장의 소송전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지만, 기자회견의 장소와 타이밍 등은 동생 신동빈 회장의 허를 찌르기에 충분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포문을 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회견장은 롯데호텔 바로 옆 조선호텔이었습니다.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동생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 바로 앞에서 보란 듯이 허를 찌른 겁니다.
실제로 신 회장은 기자회견 장소와 시간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하다가, 뒤늦게 소식을 듣고 일본에서 부랴부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자회견 시점에도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동빈 회장이 오는 12일 시내면세점 입찰과 관련한 언론 간담회를 준비 중인데, 이에 앞서 찬물을 끼얹은 셈입니다.
소송전 확대로 '반 롯데 정서'가 확산되면 면세점 입찰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또, 국정감사가 끝나는 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감 증인 출석을 피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 인터뷰(☎) :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그런 타이밍을 정하는 데도 나름대로 조직을 이제 갖췄단 말이에요. 법무팀이라든가."
그런 타이밍을 정하는 데도 나름대로 조직을 이제 갖췄단 말이에요. 법무팀이라든가."
신 전 부회장 측은 롯데쇼핑 등 주력 계열사의 경영 현황을 감시하기 위한 법률 절차에도 돌입한 상태여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