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가계대출 잔액 773조1000억원…‘사상최대’

가계대출 잔액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773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8000억원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2조원) 감소한 후 5월 말까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6월(-8조2000억원) 다시 감소했으나 7월(3조3000억원)부터 2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월말 기준 474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7000억원 늘었다. 전월(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07년 12월 통계 편재 이후 두번째로 가장 큰 수치다. 최대치는 지난 4월 기록한 477조8000억원이다.
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8월은 보통 주택시장의 비수기로 간주됐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택시장 성장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 가계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비롯해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98조7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