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두려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요.
그런 사고가 만약 국내에서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본부 직원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분주해집니다.
원전 남쪽 30km 지점에서 진도 6.5의 지진이 발생해, 원자로 건물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백색비상'이 발령된 것입니다.
▶ 인터뷰 : 허윤회 / 한빛1발전소장
- "지진 크기가 0.19g를 초과해서 지금 백색비상을 9시 30분 부로 발령했습니다."
대책본부가 꾸려졌고, 곧이어 방사성 누출 우려가 커지자, '적색비상'이 발령됩니다.
하늘과 바다에서는 방사능 오염을 측정하는 탐사가 시작되고, 주민들은 구호소로 대피합니다.
▶ 인터뷰 : 유우종 / 전남 영광 상석마을 이장
- "긴급상황에 필요한 대피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12시 10분까지 마을 승강장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초등학생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부상자까지, 신속한 대피가 관건.
크게 다친 사람은 헬기로 신속하게 후송됩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인근 지역에서 대피한 주민들은 모두 이곳 구호소에 모여 의료지원과 구호물품을 제공받게 됩니다."
훈련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124개 정부기관을 비롯해 주민 2,3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졌습니다.
▶ 인터뷰 : 이순종 / 영광방사능방재센터 종합조정반장
- "이번 훈련은 주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재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만일의 사태에 적극 대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