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4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주주총회를 열어 동생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일본 도쿄에 있는 광윤사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본인의 주도로 주주총회를 개최, 신동빈 회장에 대한 등기이사 해임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대신할 새로운 등기이사도 선임했다.
광윤사 정관상 이사직 해임 및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을 가진 주주의 과반 출석 및 출석한 주주의 과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와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장학재단 지분 0.08%를 확보하고 있어 과반 요건을 만족한다.
신 전 부회장은 주주총회에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본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직전까지 광윤사 대표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이었다.
이사회에서는 이와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 1주를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매각하는 거래에 대한 승인도 이뤄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과반 지분 ‘50%+1주’를 확보한 동시에, 대표이사에 선임됨으로써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에서 지분 28.1%를 가진 단일 최대주주다.
광윤사의 나머지 지분은 ▲신동빈 회장 38.8%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신동빈 회장
신동주·신동빈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신동주·신동빈, 왕자의 난 2라운드 시작이군” “신동주·신동빈, 계속 싸우네” “신동주·신동빈, 언제까지 싸움 이어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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