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난 속에 삼성그룹 입사시험이 전국에서 치러졌습니다.
이번 시험부터는 서류 전형을 실시하면서, 지난해 절반 수준인 5만 명이 시험을 봤습니다.
그 현장을 주진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서울 압구정동의 한 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필기도구를 파는 좌판이 열리고, 수험표를 든 취업 준비생들로 분주합니다.
▶ 인터뷰 : 최승현 / 취업 준비생
- "저번 학기에 한번 쳤었는데, 그땐 인턴으로 해서 떨어졌고, 이번에 공채로 넣어서 치러 왔어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죠."
삼성그룹은 이번 시험부터 서류 전형을 새롭게 포함시켜, 서류에 통과된 응시생에게만 필기시험 자격을 주었습니다.
때문에, 응시생은 지난해 10만 명에서 절반가량 줄어든 5만여 명.
올 하반기 4천여 명을 뽑을 예정인 만큼,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도경 / 취업 준비생
- "열심히 해야죠. 저 연구직에 지원했는데, 잘됐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중국사 문제가 많이 나와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
지난 현대차그룹 시험에서는 근현대사 문제가 제출된 만큼, 인문학적 소양을 중시하는 대기업들의 출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대기업 공채 전형이 본격 시작되면서, 앞으로 매주 주말마다 CJ와 SK 등 대기업 필기시험이 있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민진홍 VJ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