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공인들이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지원사업의 일환인 의류 제조 기술향상교육 강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소공인특화지원센터] |
부산의 섬유·의류산업은 1970년대부터 수출산업으로 육성되면서 국가 경제성장은 물론 부산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효자산업이었다. 한때 범일동 일대 의류제조 소공인들은 국내 총 수출액의 30%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세계 섬유·의류산업의 급변하는 환경과 중국 인도 등 낮은 인건비를 내세운 국가로의 제조시장 이동 등으로 점차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이에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부산 범일동 지역의 의류제조업 육성 및 소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2013년에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범일동 일대에 집적되어 있는 1900여 명의 의류제조 소공인을 위해 교육 컨설팅 마케팅 등 업종 및 집적지에 특화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김흥일 니티드 대표의 경우 센터의 샘플제작지원과 공동판매장지원사업에 참여하여 매출이 50% 가량이 상승했다. 김 대표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병행하고 있긴 했으나 창업한지 얼마 안 돼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유통매장의 입점은 꿈과 같은 일이었는데 센터의 도움으로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에 판로가 형성됐다”며 “지금은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아 백화점 MD(상품기획자)에게서 별도로 행사 연락이 올 정도다”라며 웃음지었다.
40여 년 동안 의류제조 기술자로서 범일동 일대를 지켜온 임채원 산호어패럴 대표도 “봉제장비임차지원사업에 참여해 생산능률이 향상 됐고 지역 디자이너들과 협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센터의 지원으로 부산지역 10여명의 디자이너와 협업관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함으로써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에 판로가 형성됐고, 연 25%에 해당하는 매출 상승효과를 보았다.
센터는 국내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이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패션 전시회인 중국 국제 복장 박람회(CHIC)에 8개 업체를 참가시킨다. 마정훈 센터장은 “이번 중국 전시회
[조성호 기자 /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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