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그마치 4조 2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되는 부실 원인과 책임 소재도 밝히겠다지만, 의혹 해소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업은행이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최대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함께 신규 출자와 대출 형식으로 4조 2천억 원 규모를 지원합니다.
대우조선은 최대 3조 원의 추가 손실을 내겠지만, 이런 지원과 구조조정으로 4년 후엔 정상화시켜 결국 민영화한다는 게 채권단의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우조선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다는 책임론에 산업은행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용석 /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본부장
-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에 진출한 후, 유가변동이란 돌발변수에 따라 발생하는 구조적인 요인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산업은행이 슈퍼맨일 순 없지 않겠습니까."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경영정상화안을 무조건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
- "지원 방안은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부에서 얘기하는 투명성 문제, 기업 구조조정, 정부 지원과정에서 투명성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고요."
대우조선노조가 자구책에 동의했지만, 강도 높은 정상화안이 추가 반발 없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