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이슨을 상대로 호주연방법원에 제기한 허위광고 금지소송을 29일 취하했다. 다이슨은 대신 오는 12월 7일까지 호주 전 매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the most powerful cordless vacuums)’ ‘다른 무선 청소기 흡입력의 두 배(twice the suction power of any cordless vacuums)’ 문구를 철거하기로 했다.
이번 소송은 LG전자가 지난 9월 코드제로 싸이킹을 호주에 출시하면서 불거졌다. 코드제로 싸이킹의 흡입력은 최대 200W로 다이슨 V6의 두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슨이 위 문구를 광고에 계속 이용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호주연방법원에 허위광고 금지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다이슨이 LG전자 주장에 따라 광고 문구를 철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코드제로
싸이킹은 올 연초 LG전자가 독자 개발해 내놓은 무선 청소기로 LG전자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기술과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올해 초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에 출시됐으며 9월 호주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