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인수하는 지분 30% 외에 CJ오쇼핑의 CJ헬로비전 잔여 지분(23.9%)은 앞으로 양사 간 콜·풋 옵션 행사를 통해 인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지분 인수와 함께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가 1대 0.4756554이다. 이후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75.3%, CJ 오쇼핑의 지분율은 8.4%가 된다.
합병은 오는 2016년 초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주주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상장법인인 CJ헬로비전에 통합돼 우회상장 된다. 인수합병은 내년 4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다만 주총이나 인수합병 완료 시일은 변경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수합병 배경에 대해 “CJ헬로비전은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송을 시작했고, 지난해 UHD 방송을 상용화하는 등 혁신 DNA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생활가치, IoT, 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을 성장 전략으로 추진 중인 SK텔레콤과의 사업 시너지 창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합병 법인의 주력 사업을 미디어로 전환하고, 케이블TV와 IPTV의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홈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SK텔레콤은 미디어와 네트워크 인프라 융합해 미디어 산업 변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합병과 함께 CJ그룹과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하고, CJ의 1500억원 규모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또 SK텔레콤과 CJ그룹은 미디어와 ICT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각 500억원 규모의 2개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CJ E&M이 각 250억원을 출자하는 펀드는 주로 미디어 콘텐츠 영역에 투자하며, SK텔레콤과 CJ오쇼핑이 각 250억원씩 출자하는 펀드는 IT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CJ그룹은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해 각자의 핵심역량인 플랫폼과 콘텐츠에
SK텔레콤 관계자는 “CJ헬로비전 인수를 비롯해 CJ그룹과의 협력으로 고객에게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미디어 산업 창출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촉매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