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모든 사람이 고용 불안에 힘들어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상을 주신 것은 제가 속해있는 유통·서비스업에서 더욱 사명감을 갖고 투자와 고용 창출 등으로 사회에 기여해달라는 채찍질로 여겨집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제3회 럭스멘 기업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와 채용을 통해 그룹 성장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하고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초 신세계그룹의 미래는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비전 2023을 발표했다. 복합쇼핑몰, 해외사업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하남, 인천, 대전, 고양 등에 총 10여개의 복합쇼핑몰을 세워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6월에는 총 2500억원을 투자해 일산에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가전전문몰 일렉트로마트와 더라이프 등 전문몰이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이마트타운을 열기도 했다. 이마트타운은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함께 입점된 첫 사례로 ‘할인점의 한계를 뛰어넘으라’는 정용진 부회장의 특명으로 이뤄진 대표적인 혁신 사례다.
신세계는 새로운 방식의 채용박람회로 주목받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마음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지난 9월 협력사와 함께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당시 박람회에는 총 1만2000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사업을 위해 시내면세점 신규 입찰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면세점 입찰에 재도전 했다”며 “시내면세점을 통해 향후 5년간 총 7조5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이뤄내고 14만명의 고용을 창출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하는 등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는 서울 도심관광벨트를 조성하고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1700백만
정 부회장은 “혁신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자 더 높은 가치와 목표를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모두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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