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번화가인 명동 한복판에서 80여 명이 무려 닷새째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 거리 한쪽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
쌀쌀한 날씨에 두툼한 담요를 챙기고, 끼니는 피자로 때웁니다.
스웨덴 의류업체와 프랑스 패션 브랜드가 함께 만든 한정판 제품을 사려고, 닷새째 밤을 지새우며 노숙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승원 / 서울 신림동
- "루이비통·구찌 이런 급이잖아요. 종류별로 코트, 바지, 신발, 후드, 액세서리, 선글라스 다 살 거예요."
이처럼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건 수백만 원대 제품을 10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
나중에 되팔더라도 몇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패션 업계에서 제품 판매 일주일 전부터 줄을 선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 인터뷰 : 정해진 / 의류업체 매니저
- "전 세계 어디에서도 있었던 일이 아니라서 본사에서도 고객들의 상태는 괜찮은지, 날씨는 춥지 않은지 걱정…."
해당 제품 판매는 모레(5일) 오전 8시부터.
추운 날씨에 노숙도 마다치 않는 열혈 쇼핑객들을 놓고 신기하다는 반응과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 엇갈립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